2016년 성탄대축일미사 강론

by 김정태 posted Dec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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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라는 예언자가 인간으로 태어나실 메시아에 대하여 이렇게 예언하였습니다.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당신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사람들이 당신 앞에서 기뻐합니다.

수확할 때 기뻐하듯

전리품을 나눌 때 즐거워하듯.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이 짊어진 멍에와 어깨에 멘 장대와 부역 감독관의 몽둥이를

미디안을 치신 그날처럼 부수십니다.

땅을 흔들며 저벅거리는 군화도

피 속에 뒹군 군복도

모조리 화염에 싸여 불꽃의 먹이가 됩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

 

다윗의 왕좌와 그의 왕국 위에 놓인

그의 왕권은 강대하고

그 평화는 끝이 없으리이다.

 

그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공정과 정의

그 왕국을 굳게 세우고 지켜가리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정이 이를 이루시리이다.

(이사 9,1-6)

 

인류에게 기쁨과 평화를 약속한 메시아,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2016년의 오늘, 이 땅에서

 

불공정함과 부당함, 정의롭지 못함으로 인한

좌절과 분노, 절망이 아니라

 

메시아의 탄생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메시아로 인하여 약속되어진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 흐르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