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줄 제일 왼쪽이 저희 어머니시네요.
가운데 안경을 쓰신 분이 콘스탄시오(Costanzo Giupponi) 신부님이십니다. 이탈리아인이고...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의 수사 신부님이십니다. (왼쪽이 후임인 레이문도 신부님, 오른쪽이 함께 활동하다 삼천포성당 초대주임으로 가신 Donato Calmarini 신부님이십니다) 신부님 재직기간(1956~1957) 동안 거제성당이 수도회의 임시 수도원으로 사용된 모양입니다. 거제성당 내 (구)알마 애육원 건물이 임시 수도원이었습니다. 애육원 건물이 제 생각으로는... 옛 성전 왼편에 복사단장이 거처로 사용하던 (지금은 없어진) 길다란 건물이었던 듯 합니다.
작년에 거제성당 제의실 한쪽 벽에서 발견된 (김대건 신부님 외 세 분의 순교 신부님 유해를 모신) 성광이 이 수도회에서 남겨두고 간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가톨릭신문)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리 큰 비밀은 아니었을겁니다. 바로 뒤에 부임하신 이상호 레이문도 신부님이 순교자 성월에 친구하는 예식을 했다고 하셨고 저도 기억이 희미하지만 본 적이 있습니다. 복사 부단장이 꺼내서 보여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콘스탄시오 신부님이 13년동안 중국 선교의 어려움을 직접 겪으셨고 한국전쟁이 막 끝난 직전이어서 성광을 거제성당에 두고 가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사진의 배경 건물은 옛 성전이고... 레이문도 신부님 재직시에 현재의 성전을 지었으니... 성광을 모신 공간은 나중에 파내고 만든 것이 아니라... 건물을 지을 때 처음부터 노출되지않는 감실 형태로 만든 것이 아닐까 싶네요.
집에 보관된 사진은 누렇게 색이 바랬을 것인데... 이렇게 바래지않은 생생한 사진을 보니 그리 옛날같이 생각되지 않는군요.
사진 출처 : 거제성당 http://gj.cathm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