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예수님께서 군중들에게 "하늘나라"에 대하여 설명해 주십니다. 이 "하늘나라"라는 것은 현대적인 의미에서 '구원이라는 것과 이 구원이라는 것이 완성되어진 결과로 얻어지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누리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현재의 신앙인들은 예수님께서 소개하신 "하늘나라"라는 것을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이 "하늘나라"라는 것의 정체를 설명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얻기 위해 신앙생활을 한다라는 자들이 이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하늘나라"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 그들의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않는 자기모순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이 "하늘나라"라는 것의 개념과 성격을 특징지워 줄 수 있는 핵심적인 사항은 '긴장 또는 긴장감'입니다. 그리고 이 긴장이라는 것은 '구원의 성취라는 것과 영원한 생명의 완성'이라는 것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 또는 긴장감입니다. 

즉, 예수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통하여 구원이라는 것은 이미 성취되었지만, 세상종말에 완성되어질 영원한 생명은 아직 주어지지 않았다라는 신앙내용에 근거하여, 신앙인들은 근본적으로 구원의 성취와 미완의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 사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되어져 있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늘나라"라는 것을 죽으면 가게되는 일종의 장소로 이해하는 것은 틀렸습니다. "하늘나라"라는 것이 가리키는 구원이라는 것은 예수그리스도에 의해서 이미 성취되었기 때문에 신앙인들은 이미 하늘나라 또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신앙인들은 세상종말에 주어지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기 위해 현재 자신의 삶을 하느님의 뜻에 맞게 꾸려 나가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하느님의 나라 또는 구원이라는 것은 이 세상에서 그리고 우리들 가운데 성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인이라 불리우는 자들은 실제로 이 구원의 성취와 미완의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 사이에서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묻고 싶습니다. 달리 표현해 보자면,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얻기 위해 구원이 성취되어진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신앙인들은 예수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이 전하는 뜻을 선택하며 살고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아니면, 구원이니 영원한 생명이니 다 필요없고, 나도 어디 다닌다라는 것 정도는 있으면 좋을 것 같으니 불교나 개신교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평판이 괜찮다라는 가톨릭을 선택한 것이고, 뭐 나와도 그만 안 나와도 그만이라는 식이니 빈정 상하면 안 나오면 그만이고, 설사 성당에 다닌다 하더라도 소위 성당 문 안이든 밖이든 예수라는 양반이 뭔 소리를 했든 상관없이 살아가며, 심지어 스스로 신앙을 고백한다라고는 하지만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으니 오히려 예수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이 전하는 바에 반대되어지는 가치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근본적으로 성취되어진 구원과 완료되어지지 않은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 사이의 긴장이라는 것 안에서 예수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이 전하는 가치를 선택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에 대한 절박함이 결여되어 "거룩한 긴장감" 없이 살아가는 자들은 신앙인이 아니라 동호회 회원이고, 이런 이들의 삶은 신앙생활이 아니라 취미생활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욥의 기도 2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8.11.13 197
20 루카 복음서 - 안셀름 그륀 신부 『성경이야기』 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8.11.25 214
19 마리아의 기도 1 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8.11.25 229
18 마리아의 기도 2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8.11.29 152
17 동방 박사들의 밤 - 「밤에 대한 묵상」, 김진태 신부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1.01 236
16 할라나 블리츠는 누구인가? - 「연옥맛」, 닐 기유메트 신부 글, 성바오로 출판사 2018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2.03 186
15 빈자리 - 「저 산 너머」 (김수환 추기경 어린 시절 이야기), 정채봉 지음, 리온북스 2019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2.27 292
14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낼까요? - 「새로운 시작, 부활이 왔다!」, 안드레아 슈바르츠, 바오로딸 2019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3.20 151
13 「뽐내는 나무」, 루안 로체, 성바오로출판사 199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4.08 142
12 "교환의 신비" 2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4.26 671
11 성모송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5.19 467
10 "그에게는 내가 모든 것이 되었다" - 「조용한 게 좋아」, 닐 기유메트 성바오로 2019 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7.10 234
9 「영적 성경 해석」, 엔조 비앙키, 이연학 옮김 안소근 해설, 분도출판사 2019 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2.16 221
8 예수와 대사제들 3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4.17 146
7 예수와 바리사이주의 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4.19 141
6 본시오 빌라도와 로마인들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4.24 171
5 임금들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4.27 59
4 코로나 극복을 위해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2 (묵주기도 후)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5.02 124
3 예수님께서 아버지라 부르시는 분 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6.24 89
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6.24 24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