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림절이란?
대림절은 성탄 전 4주간으로, 그리스도의 재림(再臨)과 공심판(公審判)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기간이다.
'대림(待臨)'이라는 말은 '재림을 기다린다.'는 말이다. 즉 대림절은 성탄을 준비하는 시기로서 기쁨과 희 망을 가지고 주님의 성탄을 맞이하고자 하는 시기이다.
대림절의 첫 주일은 전례주년의 시작이며 교회력(敎會曆)으로는 새해 첫날이다.
이 세상의 삶을 하늘나라에서 소풍 온것에 비유한다면 하느님 아버지께 돌아가는 그날을 기다리는 것이 인간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기다림일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하느님께 로 돌아가는 기다림만큼이나 아름다운 기다림은 하느님께서 인간으로 우리 곁에 오심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바로 대림은 주님께서 인간이 될 것을 준비하고 인간은 먼길 마다 않고 오시는 하느님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주님 오시는 길을 곧게 하라 하신 세례자 요한의 권고처럼 우리 삶의 태도와 방식을 바꿔 아기 예수님을 모실 우리 마음의 구유를 잘 만들어야 할 것 입니다.
2. 대림절의 유래
교회 안에서 대림시기의 풍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4세기 말경에 스 페인과 갈리아 지방에서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6주간 동안 참회의 기간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때의 대림시기는 전례와는 상관없이 성탄을 준비하기 위한 금욕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6세기 이후 로마와 라벤나에서 비로소 대림시기가 전례 안에서 거행되기 시작하였으나 그레고리오 대 교황이 4주간으로 고정하였다.
이 지역에서는 대림시기가 한 해의 끝 무렵에 거행되었고, 그 의미도 때가 차서 영광중에 다시 오실 그 리스도를 기다리는 기쁨에 찬 시기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차츰 다른 지역 교회의 영향으로 구세주의 성탄을 준비하는 금욕적 성격도 함께 지니게 되었다.
3. 대림절 전례
대림절은 아직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음을 생각하고 기다리는 기간이므로, 대림절 동안 제대 주위에는 화 려함을 피하고 대영광송(大榮光頌, Gloria.라)은 하지 않으며, 사제는 회개와 보속의 뜻으로 보라색 제의를 입는다.
이 시기의 독서들은 메시아를 예언한 구약의 예언서들이 봉독되는데, 그 중에 우리가 잘 아는 이사야서의 "다윗의 후손이신 임마누엘의 탄생 예고"가 있으며, 복음은 깨어 준비하라는 말씀과 세례자 요한의 이야 기 등 예수님의 탄생 직전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4. 대림환(待臨環)
대림환은, 대림시기 동안 푸른 나뭇가지와 네 가지 색의 초를 꽂아 만든 월계관 모양의 고리이다. 이 환 은 구세주께서 다가오신다는 의미로 매주 촛불을 하나씩 늘려서 켜간다.
푸른 나뭇가지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과 희망을 뜻하고 둥근 원은 하느님을 나타낸다.
4개의 초는 이스라엘 백성이 메시아를 애타게 고대하며 기다리던 구약의 4천년을 의미하는데, 초의 색깔 은 진한 보라색, 엷은 보라색, 분홍색, 흰색을 사용하며 진한 보라색부터 촛불을 켠다.
4개의 초가 엷은 색으로 변화되는 것은 구세주를 맞이하려는 우리들의 마음의 정화 상태를 나타내며, 초 가 하나씩 더 켜질 때마다 밝아지도록 하는 것은 일출(日出)이 가까울수록 밝아지는 것과 같이 세상의 빛 이신 그리스도께서 가까이 오심을 의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