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남은 부분 05

by 하비안네 posted Aug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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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나서는 종교적인 교훈을 담고 있는 설화입니다. 이 교훈 설화의 주인공 요나는 역사상의 실제인물은 아닙니다. 요나란 ‘비둘기’라는 뜻으로, 히브리 사람인 이스라엘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요나의 인간성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의 어리석음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선민의식으로 이교인의 구원을 부인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사고방식을 깨뜨리고자 합니다. 곧 이방이이건 유대인이건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를 사랑해 주시는 구원의 보편성을 이야기합니다.
  
  성령강림 대축일... 구약에 있어서는 오순절이라고도 하는 이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지 50일 후에 성령을 보내주셨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원래 오순절이라고 하는 이스라엘의 축일에는 밀을 추수하여 하느님께 감사하는 축일로 이집트에서 오랜 노예생활을 거쳐 탈출하여 40년 동안 가나안 복지를 헤매다 팔레스티나에 들어와 첫 곡식을 하느님께 바치는 감사축일입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이 추수의 축일에 성령의 가득한 열매들이 세상에 펼쳐짐을 기념합니다.
  
  예언자 예레미야가 활약하던 기원전 627년부터 587년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비참한 시대로 예루살렘이 멸망의 길로 치닫던 때였습니다. 유대의 므나쎄 왕 때 성행하던 우상숭배는 여전히 지속되었고, 예루살렘 성전에 들여놓은 우상 앞에 자기 자식을 산 희생 제물로 불태우는가 하면, 야훼 하느님만을 섬기는 신앙인들을 박해하는 등 그 부패와 악행이 극에 달했습니다. 요시아가 성전을 정화하고 종교개혁을 단행하지만 그도 표면적인 차원에 머물렀을 뿐 백성들의 마음까지 정화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 당시의 유대 왕국 지배계급은 이집트를 추종하는 파와 신흥 바빌론을 추종하는 두 파로 갈라져 내란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바빌론은 유대에 이집트파가 끈질긴 세력을 가지고 있음에 위협을 느끼고 기원전 598년과 587년 두 차례에 걸쳐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성전을 불사릅니다. 그리하여 유대 땅에는 최 하류 계층인 천민들만 남게 되고 모두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갑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에게는 이 암흑의 시기가 새로운 언약의 때로 또 다른 차원에서 맞는 희망의 때이기도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기원전 645년에 출생하였고 그의 아버지 힐키야는 솔로몬에 의해 아나돗으로 추방당한 사람의 후손으로 그 성읍의 사제였습니다. 스무 살도 안 되는 젊은 나이로 예언자의 소명을 받은 예레미야는 천성이 조용하며 온순하고 겁이 많고 내향적이며 자연을 사랑하는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소명을 받고 예언자가 된 그는 타고난 성품과는 달리 왕실을 견책하고 백성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등 마치 싸움에 임하는 병사와도 같이 용감하게 활동한 야훼의 사람이었습니다.
  
  예레미야에게 있어서 한 가지를 더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자기민족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백성들로부터는 버림과 증오를 받았던 고난 받는 예언자였습니다. 왜냐하면 강대국 바빌론에 조국 이스라엘이 망할 것이라고 예언했기 때문입니다. 동족들의 모진 질책 속에서도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하느님의 소명을 수행해 나갑니다. 이러한 일을 당하는 그의 심정은 후에 같은 백성들의 억척스러운 고집과 변하지 않는 마음에 부딪히게 되는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 될 것입니다.


- 이전 누리집의 이진기 토마스 베켓님 게시물을 이곳으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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