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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 00:46

구약 남은 부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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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에는 묵시문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묵시라는 말은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다’라는 뜻의 희랍어 동사에서 나온 말로 가리어져 있는 진리가 드러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묵시문학은 하느님의 백성이 이교도들의 압박, 정치적 압력, 종교 박해로 인해 신앙의 위기에 처했을 때 신도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묵시문학의 저자들은 박해자들에 대항하여 그들의 야욕을 폭로합니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탄압과 박해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문학입니다.
  
  이스라엘의 묵시문학은 예언서에서와는 다른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봅니다. 그 관점은 현세와 내세를 명백하게 구분 짓는 이원론적 종말론입니다. 즉 현세를 죄와 악의 시대로 보고, 내세는 하느님의 왕국이 건설될 시기로서 하느님 백성이 모든 죄의 지배에서 구원될 것이며, 악의 세력은 지상에서 완전히 제거되리라는 것입니다. 예언적 종말론이 다윗 후손인 메시아를 기다리는데 비해서 묵시적 종말론은 하늘에서 오시는 사람의 아들을 기다립니다. 또한 이를 설명하는 것도 상징적 언어를 사용합니다.
  
  다니엘서는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4세에게 박해를 받던 유다인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씌어졌습니다. 이 책은 고통스러운 박해 중에서도 예언자들을 통해 하신 하느님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하느님께 충실한 자는 구원되리라는 확고한 희망으로 끝까지 참고 견디게 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지상의 권력이나 강대국들은 언제 가는 허무하게 스러져 버리고, 서슬 시퍼렇게 백성을 누르던 세상의 권세가도 흔적 없이 잊혀지겠으나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지배만은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내용입니다.

  마카베오 상하권은 안티오쿠스 4세가 선동한 헬레니즘과 종교박해에 항쟁한 이스라엘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술한 책입니다. 당시 알렉산더 대왕의 영향으로 그리스문화가 희랍어와 더불어 팔레스티나에도 깊숙이 침투하고 있었습니다. 유다인들이 희랍의 문화와 종교, 사상을 강요하는 통치방침과 대제간직을 중심으로 한 자국내 위정자들의 만행을 거슬러 저항운동을 시작하는데 이는 마카베오 일가를 중심으로 3년간 계속되었습니다. 드디어 유다인들은 승리하여 기원전 164년 종교자유를 얻게 됩니다.
  
  성경이 씌어진 문학형태에는 지혜문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혜문학은 고대 근동의 문화사 초기부터 알려진 국제적 성격을 띈 문학조류입니다. 이집트는 역사를 거듭해 가며 지혜서적들을 산출해 내었고, 메소포타미아 등지에서는 인간 고뇌에 대한 잠언과 시와 우화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런 문학을 받아들여 유일하신 하느님께 선택되고 계약으로 결속된 선민의 자아의식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사상을 접목시킵니다. 곧 근동의 지혜와는 다르게 이스라엘의 지혜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 이전 누리집의 이진기 토마스 베켓님 게시물을 이곳으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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