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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9 22:41

기도의 오솔길(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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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탐구

 

자기 자신을 알기를 원하고 무엇을 고쳐야할지를 알고자 한다면, 내 자신에 대해 진실해야 한다. 복잡함이나 교묘함, 습관으로 인한 것이긴 하지만, 내 안에는 어둡고 그늘진 부분, 내 눈길이 결코 미치지 않는 구석들이 너무도 많다. 단단히 결심하고 그런 구석들을 찾아내지 않는다면 그로 말미암아 회심에 대한 나의 어떤 갈망도 무효하고 무가치해져 버릴 것이다.

 

무엇보다 기도는 내 자신과의 합의이어야 한다. 즉 나의 결점을 찾아내고 인정하고 대면하는 것, 그 결점을 버리고 교정할 방법을 찾는 것이다.

 

기도는 하느님과 나의 친밀한 자녀 관계라 할 수 있다. 하느님께서 내게 기도를 주신 단 하나의 이유는, 기도를 통해 내가 그분의 원하시는 대로 되게 하시기 위함이다. 심리학의 관점으로 우리가 지닌 결점들을 비추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은 조화로운 존재가 아니다. 그 안에는 계속해서 충돌하는 세 가지 원리가 있다. 그 원리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인간의 조화와 행복에 기여하기보다 우리에게 해를 준다.

 

1. 생물학적 영역 : 육체의 신체적 원리는 인간의 내밀한 보물을 담고 있는 껍질처럼 작용한다.

2. 심리학적 영역 : 정신의 영역으로 인간의 육체와 영을 연결해 주는 부분이다.

3. 영 적 영 역 : 최고의 영적인 영은 인간을 내적, 외적으로 통제하는 원천이다. 다른 것을 허용 하지 않는 가장 귀한 보물이자 원리로서 인간은 이 원리에 의해 생각하고 바라 고 사랑한다.

 

육체적 질병은 논외로 하자. 그 자체는 하느님을 향한 인간의 도덕적 행위를 직접 손상하는 괴로움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신에 고통을 주고 영에 올가미를 씌우는 질병은 살펴보도록 하자. 이런 질병은 하느님 뜻이라는 관점에서 윤리적 행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대한 질병이다.

 

우리는 감히 이렇게 단언한다. 이러한 질병을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 한 우리의 기도 생활은 확고한 기반을 가질 수 없다. 왜냐하면 기본이 되는 문제를 인식하고 교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너무도 쉽게 걸리는 이 질병들이야말로 우리의 자유를 방해하고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충성심을 훼손한다. 우리의 모든 비열함과 불충이 이러한 질병 안에 있기 때문에 우리 기도의 첫 번째 대상은 그 질병이어야 한다. 기도는 이러한 것들에 관해서 깊이 작용해야 한다. 우리는 거기로부터 확고한 영적 성숙과 하느님을 향한 참된 회심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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