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오솔길(32)

by 이진기(토마스) posted Aug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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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 하느님과 협력하라.

하나, 하느님의 힘을 믿어라.

둘, 소매를 걷어붙이고 하느님의 힘에 연합하라.

 

주님은 이 협력을 결코 빠뜨리지 않으신다. 이 말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하느님은 보통 우리 없이 일하지 않으신다. 만약 그분이 우리 없이 일하신다면 그분은 좋은 아버지가 아닐 것이다. 바로 여기에 응답 받지 못한 우리 모든 기도의 문제가 놓여있다. 만약 우리가 참으로 성실하다면, 기도가 응답받지 못했을 때 이 둘 중 하나, 믿음과 협력 중 하나가 항상 빠졌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자신이 청한 것 자체를 믿지 않는 사람의 기도, 혹은 자신은 손을 털고 하느님께 해야 할 협력을 거부한 사람의 기도를 어떻게 하느님께서 들으시겠는가?

 

하느님께서 우리의 협력을 요구하신다는 것은 복음사가들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다. :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마태오 26,41)

 

게쎄마니에서 “깨어 기도하여라.”는 그리스도의 훈계는 사도들에게 여라 가지 의미가 있다. 이는 단순히 깨어있으라는 요구 이상이며, 틀림없이 우리의 선한 의지를 강화시켜 달라는 요청이자 따라서 하느님의 힘을 구하는 요청이었다.

 

예수님께서는 탈렌트의 비유 다음에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참된 성실과 믿음 없이 오직 말만 하는 사람이 누구나)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행동하고 협력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마태오 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