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만나는 길(33)

by 이진기(토마스) posted Jan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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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기도를 들어주신다.

 

이것은 근본적인 진리이다. 이 확신이 우리 안에 깊이 뿌리 박혀 있지 않으면 회개하는데 있어서 확고하게 나아갈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기도의 자세에 관한 뚜렷한 규칙을 주셨다.

“너희 중에 한 사람에게 어떤 친구가 있다고 하자. 한밤중에 그 친구를 찾아가서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주게…’하고 사정을 한다면.

그 친구는 안에서 ‘귀찮게 굴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도 나도 다 잠자리에 들었으니 일어나서 줄 수가 없네.’하고 거절할 것이다”(루카 11,5-7).

달리 말해서 당신만이 예측하지도 못했던 형편에 처한 것이 아니라 나도 불가능한 처지에 놓여있다. 당신에게 빵을 조금 주기 위해 온 가족을 깨우게 할 수는 없다.

계속해서 예수님께서는 인간 세계에서 불합리한 경우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하는지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신다.

“잘 들어라. 이렇게 우정만으로는 일어나서 빵을 내어주지 않겠지만 귀찮게 졸라대면 마침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청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루카 11, 8).

예수님께서는 좋은 이웃에게 계속 청하면 항상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치신다. 우정으로써가 아니라면 귀찮아서라도 줄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기도에 대하여 분명히 가르치시는 첫 개념은 청하는 것에 항구 하라. 청한 것을 얻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항구하게 청하라 완강하게 청하라. 바꾸어 말하자면 참다운 신앙으로 꼭 들어주시리라는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청하라는 것이다. ==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인간 사이에서도 여러분의 심리로 보아 결국에는 항상 선한 마음이 승리한다. 선 자체이신 하느님과 함께라면 더욱더 그러해야 한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루카 11, 9-10).

이웃과의 우정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다면 이웃의 착한 마음이 결국 승리한다면, 하물며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께서야 더욱더 그렇게 하시지 않겠는가? 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리나 예수님께서는 이 면을 더욱더 두드러지게 하시기 위해 하느님은 착한 이웃일 뿐만 아니라 아버지이시라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아버지에게서는 일어날 수 없는 부조리한 상황을 예를 들어 말씀하신다.

“생선을 달라고 자식에게 뱀을 줄 아비가 어디 있겠으며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루카 11, 11-13).

인간사에서도 아버지께 청한다면 항상 들어 허락된다고 예수님께서 가르치신다. 그렇다면 우리의 천상 아버지께서 그보다 못하리라 생각하는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보증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루카 11, 13).

한 마디로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온 설득력을 다하여 기도는 항상 들어 허락된다고 전하신다. 이 진리를 깨닫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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