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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청하는 것

 

청원과 중재의 기도

 

예수님께서는 청원과 중재의 기도에 대해서 아주 특이한 내용들을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청원기도에 대해

하신 약속은 너무도 특수하고 유일한 것이며, 강한 것이기에 깊이 살펴보지 않으면 심지어 과장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청원과 중재의 기도에 대해서 복음 속에 가끔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복음서에는 그리스도의 이 가르침을 더 확실히 설명해 주는 뚜렷한 사실들과 이 청원과 중재의 기도에 대한 완벽한 신학적인 내용이 들어있다.

중재와 청원 기도에 대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아래와 같이 7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믿음으로 기도하다.

 

예수님께서는 무엇보다 믿음을 요구하신다. 청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믿음으로 청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기도할 때에 믿고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 (마태 21, 22)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이 약속에 대해 잘 살펴보자. 말씀을 세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고 그 말씀이 뜻하는 근본 의미를 깨닫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으로 가득 찬 기도를 할 때 하느님께서 반드시 응답을 하신다고 가르치신다. 기도의 열쇠는 믿음이다. 믿음으로 청하라고 그리스도께서 강조하신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에 있어 부족한 것은 거의 항상 이 믿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청할 줄 안다. 오히려 너무 청한다. 그러나 너무도 작은 믿음으로, 때로는 믿음이 없이 청한다.

우리 모두는 편지를 부칠 때 주소를 쓰고 우표를 붙이는 것에 신경을 쓴다. 만약 주소를 쓰지 않고 우표를 붙이지 않으면 어떠한 결과가 오는지에 대해 우리는 잘 안다. 주소를 정확하게 쓰는 것과, 우표는 편지가 수신인에게 송달되기 위해 필수적인 조건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기도에 있어서 필수적인 조건은 믿음이다. 편지를 쓰는 것만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니듯이 청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믿음으로 청하여야 한다. 이것이 기도에 있어서의 본질적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복음 전체에 우리가 지칠 정도로 믿음의 중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강조하신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기도에 있어 불행하게도 너무 빈번히 이 믿음을 등한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간구하기 위해서는 말만 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믿음으로 간구하기 위해서는 몇 분만의 시간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믿음으로 청하기 위해서는 깊은 숙고와 하느님과의 친밀한 분위기 조성을 필요로 한다. 믿음으로 청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께 대한 깊은 확신과 우리 자신의 미약함과 무능함에 대한 내적인 깨달음을 필요로 한다.

믿음으로 청하기 위해서는 깊은 겸손이 필요하다.

이 점으로 보아 예수님께서 왜 청원기도에 대해 많이 말씀하시는지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것과 같은 청원기도는 신앙에 대한 힘 있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신앙을 요하고 신앙에로 양성시킨다. 자신의 기도에서 믿음이 없이 청하는 기도를 배제하는 데에 습관을 들인 사람은 자연적으로 신앙 면에 성장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신앙에로 이끌어 주기 위해 이보다 더 간단하고 완전한 방법을 제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즉 성인이나 죄인, 수련을 쌓은 자나 초보자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에게 알맞는 방법이다.

예수님은 이론적이 아니라 실제적인 분이시다. 믿음의 길은 모든 이가 다 갈 수 있는 길이어야 한다.

즉 예수님께서는 조그만 열성이 있다면 누구나 다 끝까지 갈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주셨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믿음으로 구한다면 무엇이나 다 얻게 될 것이다.”

기도의 효과에 대한 한계를 긋지 않으셨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에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구절을 삽입하시고, 기도에 대한 제일 좋은 비유인

밤중에 찾아온 친구의 비유에서도 빵에 대해서 다시 말씀하시고, 또 이어서 자기 아버지에게 달걀과 생선을 청하는 아들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다. 또한 어떠한 병에 대해서 즉 맹인, 나병, 그리고 윤리적인 모든 비참함에 대해 기도의 권능을 나타내 보여 주신다.

어떠한 죄인이라도 기도로 구원받을 수 있다. 기도에 대해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가르치신 것은 용서를 청하는 우도에게 즉시 용서를 베풀어주신 십자가상에서였다.

예수님께서 ‘무엇이나’라고 하셨다. ‘무엇이나’라는 뜻은 ‘모든 것’이란 뜻이다. 물론 우리가 물질적인 면에 있어, 믿음으로 청했다 할지라도 들어주시리라는 확신이 없는 것들도 있다. 어떤 십자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양식과 같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이 청에 응하시지 않는다.

하느님께서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십자가의 모욕적인 형벌을 거두어 달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청 역시도 들어주시지 않으셨다.

그러나 우리가 필요한 것 중에 믿음으로 기도를 한다면 하느님께서 확실히 들어주시리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것도 많이 있다. 아래와 같은 것은 하느님께서는 우리보다 더욱더 간절히 원하신다.

즉, 정신적인 악에서, 나쁜 습관에서, 오래되고 심한 태만으로부터 치유되는 것, 게으름으로부터, 이기주의에서 교만에서, 한마디로 우리들의 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하느님의 전능에 한계를 긋는 것은 그리스도께 금하신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그 모든 책임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에 대해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그리고 마르코 복음사가는 우리가 진정한 믿음으로 청하였는지에 대해 알게 해주는 한 가지 중요한 면을 덧붙인다. “너희가 기도하며 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았다고 믿기만 하면 그대로 다 될 것이다“(마르 11, 24).

이것은 아주 어려운 시험이다.

믿음으로 구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아버지처럼 대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즉 아버지는 어디까지나 아버지이시기에 모든 두려움과 망설임을 깨끗이 치워버리는 것이다.

치유의 은사를 받은 유명한 캐더린 쿨만(Catherin Khulman)에게 치유를 위해 어떻게 믿음으로 청하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여러분의 병을 보지 말고 하느님을 보아야 한다. 여러분의 병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하느님께로 눈을 향하라! 우리가 청할 때 우리 관심의 중심이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에 있기에 거의 항상 믿음 없이 청한다. 청하는 그 문제를 하느님보다 더 중요시한다면 틀림없이 우리의 신앙은 흔들리게 될 것이다.󰡓

죠오지 뮐러(George Muller)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남겼다.

“어떤 소년이 큰짐을 지고 길을 가고 있었는데 길에서 빈 마차를 만나 용기를 내어 그 주인에게 탈 수 있느냐고 물었다. 착한 주인의 허락을 받아 타고 얼마쯤 가다가 소년은 그 주인의 말을 더 이상 피곤하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소년은 마차 위에 않은 채 자기의 짐을 어깨에 짊어졌다.󰡓

뮐러는 우리가 하느님께 어떤 문제를 맡기고는 자주 이 소년처럼 어리석게 행동한다고 말한다. 즉 그 무거운

짐을 계속 우리들의 어깨에 메고 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 일단 하느님께 맡긴 문제는 더 이상 생각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믿음이다.

기도 때 청한 것은 이미 얻었다고 생각하면서 행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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