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만나는 길(37)

by 이진기(토마스) posted Feb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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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하게 기도하다

 

예수님께서는,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루카 11, 9)라고 말씀 하셨다.

항구성은 믿음의 표현이다. 기도에 있어 항구한 것은 거의 항상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청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항구성은 희망의 표현이다. 청하는 데 있어 확고부동할 때는 거의 항상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것이라는 희망을 갖기 때문이다.

항구성은 거의 항상 하고자 하는 마음의 표시이기에 또한 사랑의 표시이다.

그러나 때로 하느님께서는 더디게 대답하신다.

 

하느님이 청을 더디게 들어주시는 이것은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문제를 숙고하게 하고, 문제 앞에서 우리들이 성숙하게 하며, 더욱더 겸손해지게 하고, 하느님께 대한 신뢰심이 많아지게 하며, 청하는 문제에 있어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을 하도록 하며, 흔히 우리들의 책임감에 대한 새로운 빛을 주며, 강한 의지로 단련시켜 주고, 신앙을 굳게 하기 때문이다.

 

마르틴 루터는 그의 사랑하는 친구인 필립보의 건강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했다고 한다. 친구의 병이 치유되지 않는 것을 보고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 “주님, 당신께서 필립보의 건강을 치유시켜 주시지 않는다면 나는 당신의 인자와 권능을 믿을 수 없습니다.“ 병자는 치유되었다. 뿐만 아니라 루터에게 있어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하느님께 대한 의탁이 증가하게 되었다.

 

하느님께 우리들의 항구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그 항구성이 필요하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데 방해되는 것으로부터 우리 자신이 치유되어야 한다. 즉 문제에 대한 경솔함과 무반성과 깊이 없는 신앙생활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흔히 우리들은 교만에서 회복되어야 한다. 하느님 없이는 우리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자주 우리 자신의 무능력과 맞부딪치는 것이 교만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한밤중에 찾아온 친구의 비유는 기도의 항구성에 대한 예수님의 제일 좋은 비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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