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인준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은 틀림없이 또한 다른 뜻을 내포하고 있다. 즉, 우리들의 원을 아버지께 청하기에 앞서 그리스도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어떤 청은 그리스도께서 십중팔구 허락하시지 않을 것이 있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어떤 것은 그리스도께서그의 피로 싸인을 하실 만큼 그의 마음을 쏟게 하는 문제가 있다. 아버지께 어떤 것을 청할 때 그리스도의 조건 없는 협조를 확신한다면 이때야말로 산까지도 무너뜨릴 수 있는 믿음을 가지고 출발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나를 위해, 이 청을 하시겠는가? 그리스도께서 나의 기도를 승인하실 것이며 허락하시겠는가? 이렇게 우리의 기도를 살펴보는 습관을 드리자.
그리스도께서 뜻하시는 그대로 기도한다는 의식은 신앙에 많은 열성을 불러일으킨다. 교회의 일치와 서로의 사랑 실천에 대해서는 그리스도께서 아주 강조하셨기에 마치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것처럼 아버지께 그것에 대해 간청하자.
우리가 해야 할 본분도 하지 않고 또 하느님께 신중하게 협조함 없이 청할 때,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인준을주시지 않을 것이다. 즉 우리의 오래된 결점과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노력을 조금도 기울이지 않고 청하기만 한다면 어떻게 그리스도께서 이 청을 승인하실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께서는 마술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기도에 대해 인준하시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기도에 대해서만 인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