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만나는 길(55)

by 이진기(토마스) posted Dec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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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가 할 수 있는 기도

 

모든 이가 감사드릴 줄 알고 모든 이가 왜 감사드려야하는지 그 이유를 안다. 그러나 모든 이가 다 관상

기도를 할 줄 아는 것이 아니며 또한 그 이유를 깨닫는 것은 아니다.

말로써 감사드릴 수 있고 또한 말없이 감사드릴 수도 있다. 감사하기 위해서는 기도문이 필요치 않으며 몇

마디 말로도 충분하다. 몇 마디 말과 하느님의 선하심에 대한 몇 가지 생각으로 충분하다. 이 때문에 감사

하는 것은 순박한 자들을 위한 간단한 기도이지만 아주 부유한 기도이다.

기도할 때 우리는 말과 생각과 책을 필요로 하지만 감사할 때는 몇 마디 말로 충분하고 오히려 책은

지장이 된다.

감사하는 것은 가난한 이들의 기도이다. 어떤 식의 기도라도 준비와 단련과 알맞는 환경과 많은 열성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감사하기 위해서는 준비할 필요도 없으며 모든 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기 때문에

배워야 할 필요도 없다. 무신론자일지라도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자 하는 자이면 하느님을 찾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즉시 이 기도의 길에 들어서서 끝까지 갈 수 있다.

말이 필요 없고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인자하신 아버지시라는 개념만 가지면 되고 나머지는 저절로

되는 것이다.

회개하는 이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에게 감사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충분하다. 한번도

기도해 본 일이 없는 자라 할지라도 이러한 방법으로는 기도할 줄 안다.

감사기도는 꽃이 핀 들판에서 꽃을 꺾는 것과도 같이 즐겁고 다양성 있는 기도이다. 한 송이의 꽃을 채

꺾기도 전에 이보다 더 아름답고 꺾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하는 또 다른 한 송이 꽃이 보인다. 그래서 결국

에는 꽃다발은 한 아름이 된다.

감사드리는 것은 하느님의 은혜를 찾아내도록 자부한다. 하느님의 은혜는 찾으면 찾을수록 더 많이 찾게

되고 마침내 모두 다 파악한다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하기에 찾기를 포기하는 데에까지 이르게 한다.

어린이들에게 기도의 맛을 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감사기도의 문턱까지만 그들을 이끌어 주면 충분하다.

아이들이 그 문턱에만 다다르면 여러분들의 지도가 더 이상 필요치 않고 그들 스스로 신속하게 나아간다.

감사하는 것은 절대로 피곤하게 만드는 기도가 아니다. 항상 새로운 면이 있고, 생각하게 하고, 보게 하며,

말하게 하는 좋은 면이 잇다. 이것 때문에 모든 이와 모든 연령과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또 모든 영역

준비에 있어서 알맞은 기도이다. 감사하는 것은 체계를 초월하는 기도하기에 체계 없이 하는 기도이다.

순박하면 순박할수록 더욱더 잘 감사드릴 줄 안다. 또한 휴식을 취하게 하는 기도이기도 하다. 사고력을

쉬게 하고 마음을 넓혀준다. 정신적으로 피곤할 때 감사하는 것은 참으로 합당한 기도이다. 왜냐하면 정신을

쓰게 하지 않고 억누르지 않으며 부담을 느끼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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