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만나는 길(67)

by 이진기(토마스) posted Apr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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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처럼

 

 

진주를 생산하기 위한 일본인의 기법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일본인 잠수부들은 면도칼로 진주조개의 입을 열어 모래 한 알을 집어넣고 닫는다. 이 석회질의 알맹이는 진주조개의 분비작용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진주를 보다 많이 생산하도록 촉진시킨다.

마음의 기도도 이와 비슷하다. 즉, 하고자 하는 의지의 자극으로 우리를 능가하는 어떤것(우리의 진주인 우리의 사랑)을 생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의 기도를 쉽게 만드는 한 기법을 제시한다. 우리를 도웁고 우리의 침묵을 지탱하는 단순한 한 마디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다음의 말마디들로 충분할 것이다.

 

아버지 !

예수님 ! 구세주 !

성령님 !

무한한 사랑 !

성부 ! 성자 ! 사랑이여 !

 

이집트 고원지대에서 성카시아노가 돌아왔을 때 그곳에서 배운 기도의 비결, 즉 몇 마디로 된 구송기도를 서양의 관상 수도자(은수자)들 사이에 도입해 왔다. 성베네딕도에 이르기까지 “하느님 나를 도우소서.”(시편 70)라는 성서에 의한 구절을 되풀이하여 외는 기도를 끊임없이 되뇌이도록 하는 서양 수도자들의 관습의 전래는 성카시아노가 도입해 왔고, 이 관습은 오늘까지 매 전례 시작 때 사용되도록 보전 되었다. 그러나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은 이 기도를 매번 어떤 행위를 하기에 앞서 사용했다. 즉 끊임없이 반복하였다.

‘모래 한 알’즉 짧고 농도 짙은 내용의 기도를 사용하는 것이 유익하다. 보다 긴 기도는 침묵을 깨뜨리고 상상력을 방해하기에 한마디로 된 기도가 아주 효과적이다.

인도의 스승들은 정신 집중을 쉽게 하기위해 제자에게 침묵을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되풀이해서 외기 위한 한마디 말 ‘만트라’를 주는 것으로 안다. 정확한 뜻 없이 다만 집중하도록 자극하는 역할만을 위한 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자는 호흡과 리듬을 맞추면서 항구하게 되풀이해서 외운다. 이 단순한 방법을 통해 스승은 제자에게 완전한 정신조절에의 습관을 보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