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의 외침(성인들의 겸손을 본받음)

by 이진기(토마스) posted Jan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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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의 겸손을 본받음

예언자들과 성인들의 모범을 보아라.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이사이야 예언자는 덕이 높고 믿음이 강인 하였으나
오히려 하느님 대전에 더러운 자라고 말씀 하셨으며 다니엘은 기도로
하느님의 분노를 진정시키는 그런 깨끗한 의인이었으나 하느님을 대할 때에는
항상 불결한 듯이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하는 자세를 취하였다.
성덕이 높으신 성 도민고 성인께서는 자기가 들어가는 도시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땅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하느님께 "하느님! 저는 죄인이오나
자비를 베푸시어 이곳에 당신 진노를 내리지 마시옵소서.
저는 지금 여기 들어가고자 하나이다." 하셨다고 한다.
생활이 순박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모상이라고 일컫는 성프란치스코 성인은
자기를 천하에 다시없는 대 죄인으로 여기는 마음이 얼마나 견고하셨는지
"세상에 제일 악한 사람이라도 나에게 주신 만큼의 은총을 주셨으면
나보다 훨씬 하느님을 더 사랑하였을 것이다" 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프란치스코 성인은 하느님의 크나큰 은혜를 보답하는 뜻으로
가난한자와 걸인들과 같이 지내는 자라고 업신여김을 받고,
악으로 가득찬 자라는 악평을 들을지라도 추호도 변명하거나 미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으셨다.
이외에도 육신에 극히 필요한 음식이나 호흡하는 공기나 간신히 몸만을 가릴 수 있는
의복마저도 자기 신분에는 너무나 과분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성인성녀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렵다.
어떤 성인은 현세에서 어떻한 고초나 고통도 당하지 않으며
후세에 지옥불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기기도 하였고  
어떤 성인은 세상 사람들이 죄가 많은 나 같은 죄인과 같이 지내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까지 하였으니 우리는 어떠한지 반성하지 않을수 없다.

성인들은 누구나 모두 자기의 지위나 영예를 원하지 않으셨고 스스로 겸손한 다음에 야만
마음의 평화를 누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혹시 우리의 지식이나 재능이 성인보다 낫다는 망념을 가지는 경우가 있으나,
우리는 결코 성인들과 견줄수는 없다.
그럼에도 어찌하여 성인들의 표양을 보고 들으면서도 자신을 낮추지 않으며,
어찌하여 성인들의 삶을 본받아 귀중한 겸손의 덕성을 배우려 하지 않는가!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자주 묵상할 지어다. *

*** 겸손의 교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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