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의 외침(자제)

by 이진기(토마스) posted Mar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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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제

우리는 고행을 실천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활용하지 못했을 때에도
낙담하지 말아야 합니다.

달걀을 한 개만 먹고(극기하고) 나는 언제쯤 성인품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 보다는
달걀을 두 개 먹고 나서 "나에겐 고행정신이 얼마나 부족한가!"라고 자신을 질책하는 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정직은 때로 겸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참으로 정직하기만 한다면 아마도 자신에 대해 철저히 부끄러워하여
극기를 할 것이며, 달걀 없이도 이를 해 나갈 것입니다.

자신에 대해 정직하지 못할 때 우리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은 고행을 실천하지도 않으면서 우리의 게으름에 대한 거짓된 이유를 대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나는 내 몸을 사정없이 단련하여 언제나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합니다."
(고린 전 9,27)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육체적 극기를 할 수 없다고 해서 용기를 잃거나 그 때문에
하느님과 가까워지는 것을 바랄 염치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자제는 육체적 극기와 필연적으로 연관된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것은 마음의 억제이지 육체적 극기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육체적 극기가 이 목적에 어려움과
방해가 된다면 언제나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게 단련시켜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육체적 고행을 원하실 때는 영혼으로 하여금 그것을 알게 하실 뿐만 아니라
고행을 하고 있을 때보다 하지 않을 때 더욱 고통을 느낍니다.

하느님께 신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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