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의 외침(정신의 집중)

by 이진기(토마스) posted Jun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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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집중

성체를 흠숭할 때, 정신을 집중해야 함에 대한 좋은 예가 있다.
모데나 대학의 교수였던 복자 콘타르도 페리니가
하루는 주님을 방문하기 위해 성당에 들어갔다. 그
리고 흠숭에 몰두하여 그의 두 눈은 감실에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누가 와서 그의 망토를 벗겨 갔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포스텔은 성체 조배 때, 얼마 경건했고,
정신이 집중되어 있었던지 주위 사람들은 그녀가 벼락이 떨어져도
꼼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가 한번은 성체 조배 중 옆으로 지나가는 사람을 무심코 쳐다보았다.
이 순간적인 분심에 대하여 성녀가 얼마나 가슴 아프게 생각했던지,
아주 오랬동안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라고 외치면서 울었다.
  
그런데 어찌하여 우리는 성당 안에서의 우리 자신의 태도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우리 주님께서 엄숙하게 현시되어 있을 때에도 우리는 쉽사리 주위를 둘러보며
아주 작은 것들에 의해서도 주의가 산만해진다.
더 부끄러운 것은 그렇게 하고도 슬프게 생각하거나 뉘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는 이렇게 말했다.
"성체 성사의 예수님 앞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본질을 대하고 있는
천국의 복된 이들처럼 해야 합니다." 성인들은 성당 안에서 바로 그러했던 것이다.
  
아르스의 비안네 신부는 성체 성사 안의 예수님을 어찌나 열렬히 흠숭하였던지
사람들은 그가 예수님을 두눈으로 직접 뵙고 있다고 확신했다.
사람들은 성 빈첸시오 드 폴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하였다.
"그는 감실안의 예수님을 보고 계십니다."

또 성체의 출중한 사도였던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에 대해서도 같은 말들을 했다.
피엘트렐 치나의 비오 신부는 성 예마르 신부를 본 받고자 했다.
비오 신부는 40년 동안 성 예마르 신부의 작은 상본을 그의 책상 위에 모셔 놓고 지냈다.

◀◀◀ 성체성사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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