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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하는 이의 생각

오, 예수님, 나의 구속자시여, 잠시 후면 당신은 저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가 구원을 받지 못할 거라며 저를 위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님, 저를 괴롭히는 자들이 어찌 이리 많습니까?
저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이 많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저자를 구원하실 성싶으냐?” 저를 빈정대는 자들이 많기도 합니다."(시편3,1-3)

하지만 저는 당신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은 저를 에워싼 방패, 저의 영광,
저의 머리를 들어 올려 주시는 분이십니다.'(시편3,4)

오, 저를 위로해 주시고 당신이 저의 구원이심을 느끼게 해주십시오.

"나는 너의 구원이다.” 다짐해 주소서(시편35,3)

특별히 당신의 영혼이 지극히 거룩하신 그 육신을 떠날 때 당신께서 느끼셨던 그 슬픔을
생각하며, 제 영혼이 제 육체를 떠날 때, 제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당신께 기도합니다.

제가 범한 죄로 인해 자주 당신을 슬프게 해드렸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그 어떤 것보다 당신을 더 사랑합니다.
제 자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합니다.

그리고 제가 당신께 저지른 잘못은 온 마음으로 슬퍼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겪으셨던 그 죽음과 제게 보여 주셨던 그 위대한 기적들로 제가 당신 앞에 섰을 때
평화의 거룩한 입맞춤으로 저를 맞아 주실 것이라는 큰 희망을 가지게 해주십시오.

온 마음을 다하여 당신의 선하심을 신뢰합니다.
오, 나의 하느님, 저는 당신 사랑의 품 안으로 제 자신을 던집니다.


성 알폰소 성인의 거룩한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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