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의 외침(성체 조배 시 마음의 자세)

by 이진기(토마스) posted Dec 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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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조배 시 마음의 자세

성체 앞에서 기도를 시작할 때 먼저 성호를 긋고 잠깐 동안 양심성찰을 한 후
고백의 기도를 바칩니다. 이 때 여럿이서 기도를 하지만 예수님과 나와는
단둘이서 만나는 것이므로, 마치 내가 사막에서 혼자 예수님 하고만 있는 것처럼
예수님을 짝으로 삼게 됩니다.

분심이 들더라도 오성이나 기억은 미치광이처럼 놓아두고 의지만은
줄곧 예수님께로 향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의지만이 우리 행동의 주인이고 여왕입니다.
비록 우리가 나약해서 오랫동안 주님과 눈을 마주칠 수는 없다 하더라도
한순간 잠깐씩 주님을 만나는 노력은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하느님 현존수업이라고 합니다.

기도의 스승이신 예수의 데레사 성녀도 예수님을 가까이 앞에 모시고 바라뵈오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이 때 우리의 마음가짐은 설사 이것이 잘 안된다고 하더라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잠깐 잠깐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분심이 적게 들기 위해서는 정성스럽게 그리고 진지하게 이 기도 시간에 임해야 합니다.
짧은 시간을 내서 이왕 바치기로 한 이상 군마음 딴 생각이 없이 하느님을 만나는 일을
절대화시키고 다른 세상 일들은 상대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묵상기도와 성체조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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