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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30 10:53

말(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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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말이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한 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으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말을 무섭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번 뱉은 말은 다시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부님 한 분이 젊은 과부의 집에 자주 다녔습니다. 이를 본 어떤 두 여인이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며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과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신부님이 암에 걸린 젊은 과부를 위로하고 기도하며 돌보았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쁜 소문을 퍼뜨렸던 두 여인이 신부님을 찾아와서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신부님은 그들에게 닭털을 한 봉지씩 주며 들판에 가서 그것을 바람에 날리고 오라고 했습니다. 닭털을 바람에 날리고 돌아온 여인들에게 신부님은 다시 그 닭털을 주워 오라고 했습니다. 여인들이 닭털이 바람에 다 날려 가서 주워 올 수 없다고 하자, 신부님은 "나에게 용서를 구하니 용서를 해 주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담지 못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소문이란 출처가 분명하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남의 말을 옮기거나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은 단순한 흥미거리로 입에 담을지 모르지만 소문의 당사자는 부당한 오해를 사거나 사람들에게서 고립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사회나 공동체에서도 소문이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공동체에서 특정 개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담은 소문이 퍼질 경우 이는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며 공동체의 화합을 깨뜨릴 우려도 있습니다.

 

소문이나 남의 말은 옮기는 사람이 없으면 힘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남이 자신에게 소문이나 남의 말을 전한다 해서 자신도 덩달아 이를 옮겨서는 안 됩니다. 남의 말을 잘 믿고 옮기는 것은 줏대 없는 사람이나 제 정신이 아닌 사람들이나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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