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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군중들에게 "하늘나라"에 대하여 설명해 주십니다. 이 "하늘나라"라는 것은 현대적인 의미에서 '구원이라는 것과 이 구원이라는 것이 완성되어진 결과로 얻어지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누리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현재의 신앙인들은 예수님께서 소개하신 "하늘나라"라는 것을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이 "하늘나라"라는 것의 정체를 설명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얻기 위해 신앙생활을 한다라는 자들이 이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하늘나라"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 그들의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않는 자기모순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이 "하늘나라"라는 것의 개념과 성격을 특징지워 줄 수 있는 핵심적인 사항은 '긴장 또는 긴장감'입니다. 그리고 이 긴장이라는 것은 '구원의 성취라는 것과 영원한 생명의 완성'이라는 것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 또는 긴장감입니다. 

즉, 예수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통하여 구원이라는 것은 이미 성취되었지만, 세상종말에 완성되어질 영원한 생명은 아직 주어지지 않았다라는 신앙내용에 근거하여, 신앙인들은 근본적으로 구원의 성취와 미완의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 사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되어져 있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늘나라"라는 것을 죽으면 가게되는 일종의 장소로 이해하는 것은 틀렸습니다. "하늘나라"라는 것이 가리키는 구원이라는 것은 예수그리스도에 의해서 이미 성취되었기 때문에 신앙인들은 이미 하늘나라 또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신앙인들은 세상종말에 주어지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기 위해 현재 자신의 삶을 하느님의 뜻에 맞게 꾸려 나가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하느님의 나라 또는 구원이라는 것은 이 세상에서 그리고 우리들 가운데 성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인이라 불리우는 자들은 실제로 이 구원의 성취와 미완의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 사이에서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묻고 싶습니다. 달리 표현해 보자면,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얻기 위해 구원이 성취되어진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신앙인들은 예수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이 전하는 뜻을 선택하며 살고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아니면, 구원이니 영원한 생명이니 다 필요없고, 나도 어디 다닌다라는 것 정도는 있으면 좋을 것 같으니 불교나 개신교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평판이 괜찮다라는 가톨릭을 선택한 것이고, 뭐 나와도 그만 안 나와도 그만이라는 식이니 빈정 상하면 안 나오면 그만이고, 설사 성당에 다닌다 하더라도 소위 성당 문 안이든 밖이든 예수라는 양반이 뭔 소리를 했든 상관없이 살아가며, 심지어 스스로 신앙을 고백한다라고는 하지만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으니 오히려 예수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이 전하는 바에 반대되어지는 가치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근본적으로 성취되어진 구원과 완료되어지지 않은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 사이의 긴장이라는 것 안에서 예수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이 전하는 가치를 선택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에 대한 절박함이 결여되어 "거룩한 긴장감" 없이 살아가는 자들은 신앙인이 아니라 동호회 회원이고, 이런 이들의 삶은 신앙생활이 아니라 취미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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