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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체는 우리의 우물터

외국의 어느 오지에 있는 마을에 선교사가 가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동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우물에서 힘들게 물을 길어다 먹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는 집집마다 수도곡지를 설치하여 물을 끌어다 먹게 하는 공사를 하여 사람들은 모두들 선교사를 고마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교류가 뜸해지고 자기 이익에만 급급하게 되고 마을의 화합은 점점 깨어져 갔습니다.

왜일까요?
우물터는 바로 그들의 소공동체였습니다.
우물터에서 그들은 대화를 나누고 친교를 나눔으로써 영적 내면적 교류가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서로의 내적 교류를 나눔으로써 건강해지는 것인데 편리한 수도시설은 그들로 하여금 내적 교류를 나눌 기회를 없애버렸던 것입니다.

각자 개인주의로 흘러버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수도시설을 폐기하고 다시 공동 우물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반구역은 소공동체이며 반모임은 우리의 우물터입니다.

사람이 많고 적게 모이는 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얼마나 밀도있게 대화를 나누느냐?가 중요합니다.
영적 위로를 얼마나 받느냐? 부활 주님을 체험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옛날의 성인은 이데아를 위해서 초인적이 되어야 했고
윤리와 규범 안에 자신을 가두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성인은 과거의 성인과 다릅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그들에게 축복이 되고 사랑이 되고 있는가?
관계의 영성 공동체의 영성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는가?
현대는 관계의 영성이고 공동체의 영성이기 때문에
소공동체의 기도가 지금 현대의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합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입니다.
수영갈 시간, 놀러갈 시간은 있어도 반모임에 나갈 시간은 없다고 한다면
할 수 있는 사람끼리만이라도 단 둘이서라도 하십시오.

사람과 사람이 교감하는 부분, 나눔이 있어야 합니다.
아이라도 붙잡고 하십시오. 시간이 없는게 아니고 관심이 없는 것이겠죠.
그래도 영적 샘터에 두 세명 모이는 건 별 문제 없을 겁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
내면의 말씀을 듣는다.
이웃의 사연을 듣는다.

이러한 단계를 통해서
삶의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러한 들음이 있는 곳이 소공동체입니다.
단계 중에 3분간 침묵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침묵을 통해서 하느님과 깊이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마음의 문을 열고 바치는 기도가 중요합니다.
깊은 나눔을 통해서 부활 주님의 현존을 깨닫게 되는 것이
나눔의 생명이고 소공동체의 핵심기도입니다.
내면 밑바닥에서 우러나오는 겸손함과 진솔한 나눔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름 사람의 말을 받아들여 줘야 합니다.
고해성사 주는 신부님이 신자의 고백을 들으면서 자신을 회개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깊은 나눔 속에서 사랑이 체험됩니다.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서 사랑이 발생합니다.
누군가에게 깊이 받아들여지고 이해될 때 사랑이 느껴집니다.
사랑은 명사가 아니고 동사라고 했지요?
그런 사랑의 역동성 안에 기도의 본질이 있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기도는, 사랑의 느낌이 발생하지않는 기도는 기도가 아닙니다.
사랑이 생겨야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사랑의 마지막 자리는 실천을 동반해야 합니다.
실천이 가능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개인의 변화만이 아닌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병자의 손을 잡아 주었을 때 사랑이 발생한다면 그때 하느님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불과 4%의 소금물이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한답니다.
보다 나은, 보다 아름다운, 보다 살맛나는 세상을 위해 주님께선 우리 크리스챤을 부르셨습니다.
반구역장은 단순히 성사표를 나누어 주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소그룹 사람들을 위해 영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일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평신도 사도직입니다.
바로 지금 이 시간, 일하는 시간과 열정이 먼 훗날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하느님게 다가가는 기쁨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극도의 개인주의로 흘러가는 현대에서 나눔의 샘터인 반구역모임은
우리의 영성을 지켜주는 소중한 우물터이고 든든한 보루입니다.

<어느 인터넷에서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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