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규칙
기도는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이다.
즉 ‘너와 나’의 관계이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루카 11, 2)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기도의 첫 규칙은 다음과 같다. 기도에 있어서 ‘만남’을 실현시켜야 한다.
두 인격체의 만남, 즉 나의 인격과 하느님의 인격과의 만남이다. 참 인간들의 만남이다.
참 인간인 나와 참다운 인간으로 오시는 하느님과의 만남이다. 로봇이 아닌 참다운 인간으로 행동하는 ‘나’이어야만 한다.
기도란 하느님의 현존에 몰입하는 것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 현존하시는 하느님, 가까이 계시는 하느님, 사랑이신 하느님.
왜 자주 기도가 힘들게 느껴지는가? 왜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는가? 그 원인은 아주 간단하다. 기도하는 동안 두 인격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흔히 나 자신도 부재중이거나 로봇과 같고 하느님 역시 멀리 계시는 분, 아득히 먼 저쪽에 있어 막역한 그 누구처럼 여겼기에 서로 친교를 이루지 못한 까닭이다.
기도에 있어 ‘너와 나’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이 없다면 그 기도는 거짓과 빈껍데기일 뿐이고 기도라 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의 말장난이요, 웃음거리에 불과하다.
너와 나의 만남이란 신앙이다.
실제적인 조언
기도에 있어 많은 말을 사용하기보다는 몇 마디 안 되는 말이면서도 뜻깊은 말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와 같은 말로 충분하다.
아버지!
구세주이신 예수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