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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단계

 

성장의 과정

 

기도에는 성장과정이 있다.

어린이가 학교에 가면 제일 처음으로 연필 잡는 법부터 배우고 그 다음 마음대로 그리기 시작하고 얼마 후라야만 글 쓰는 법을 배우게 되며 어른이 되어서는 심지어 속기까지도 배울 수 있게 된다.

배우는 이가 인식하지 못할 때도 많으나 글 쓰는 법은 확실한 과정을 거쳐 배우게 되는 것이다. 기도의 길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방법이 있고 그 방법을 적용시킬 줄 안다면 성장과 발전이 단계적으로 조화 있게 이루어진다. 방법이 없고 적용시킬 줄도 모른다면 성장과 발전 또한 없다.

기도를 되는대로 하는 것은 무분별한 짓이다. 만약 채소밭에서 좋은 채소를 거두고 싶으면 잘 가꾸어야 한다. 채소밭을 그냥 되는대로 버려 둔다면 몇 포기의 상추밖에 거두지 못할 것이다.

경험은 우리에게 기도의 성장과정에는 다섯 단계가 있다고 말해 주는 것 같다. 이것은 올라가야 하는 산에 비길 수 있다.

 

첫째 단계 : 우리는 그것을 ‘빈 말’의 단계라 부를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기도가 모습을 갖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나쁘게 형성된 좋지 못한 기도, 즉 기도 아닌 기도이다. 기도라고 생각할 수조차도 없고 기도라고 부를 수도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기도를 사용하고 있기에 이 기도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수께서는 이런 식의 기도를 단죄하셨고 거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마태 6, 7)

그런데도 이런 식의 기도를 많이 드리고 있다. 아무렇게나 드리는 묵주기도, 아무렇게나 행하는 성사, 습관화된 영성체와 고해성사, 이러한 모든 것이 너무 많이 만연되고 있다.

이는 슬픈 사실이고 모독적인 것이며 이단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전 생애 동안 이런 식의 기도에 묶여서 살고 있다.

헤어날 수 있을까? 물론이다. 그러나 이것은 마치 암에서 회복되는 것과도 같다. 사실 빈말만의 기도는 기도의 암이라 할 수 있다. 안은 주사 한 대로써 치료할 수 없고 수술을 해야 하거나 암이 퍼져 있는 부위에 방사선을 쬠으로써 치료해야 한다.

용기를 필요로 한다. 첫 치료는 그것에 대한 공포를 갖는 일이다.

자신이 병자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병에서 치유될 수 없다. 태평스럽게 자고 있는 사람은 이 기도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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