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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적인 바탕들

  마음의 기도는 보다 아름답고 중요한 성서 말씀들 중 한 구절인 이 말씀에 깊이 뿌리 내린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 (신명 6, 4)
  여기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하느님께서 기도하기를 명령하시지 않고 사랑하기만을 명하시는 그것이다. 쉐마(이스라엘의 기도)를 구성하는 성서의 이 유명한 말씀은 경건한 히브리인들이 하루 두 번씩 예루살렘을 향해 서서 하느님께 마음을 들어올리며 드리게 될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기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기도의 근본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한 이는 성바오로이다. 여기 그의 아름다운 몇 문장들을 옮겨 적으면,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 (로마 5, 5)
  
  우리 안에 우리를 하느님께 향해 쉽게 걸어가게 하는, 사랑하도록 우리를 도와주는 이‘신적 불꽃’이 참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기도의 스승이 우리 안에 사신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 (1코린 3, 16)
  
  우리 안에 우리를 통해 마음의 기도를 하게 하시는 분은 성령이시다.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 (갈라 4, 6)
  
  마음의 기도의 기술자는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 기도하시는 사랑이신 성령 그분이시다.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마음속까지 살펴보시는 분께서는 이러한 성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 (로마 8, 26-27)
  
  예수님께서 마음의 기도에 대해 말씀 하셨는가? 예수께서 말 많은 기도에 반대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 (마태 6, 7-8)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씀하시면서 신비로운 이런 표현을 하셨다. “진실한 예배자들이 영과 진리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이들을 찾으신다. 하느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그분께 예배를 드리는 이는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요한 4, 23-24)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와 마르타의 집에서 아마도 마음의 기도에 대해 제일 좋은 가르침을 주셨다. 마르타는 관대한 마음으로 손님을 접대하기에 여념이 없었고, 마리아는 침묵 속에 선생님의 발치에 앉아 있었다. 둘 다 예수님을 정성껏 모셔 들였고 둘 다 그분을 잘 모시기 위해 저마다 나은 방법을 택했으나 예수께서는 마르타의 마음씨를 칭찬하지 않으시고 마리아의 사랑스런 침묵을 칭찬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루카 10, 41-42)

  예수께서는 당신 생활의 보다 고통스러운 순간, 겟세마니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무엇을 청하셨는가에 대해 복음서의 구절들을 살펴보는 것은 호기심을 끄는 일이다.
  “제자들에게,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기에 앉아 있어라.” 하셨다”(마태 26, 36)

당신과 함께 기도하도록 청하시지 않는다. 보다 후에야 기도하도록 청하실 것이다. 다만 당신과 동반하기를, 침묵 속에 사랑의 현존을 청하신다. 이것이 전부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께서 청하신 것을 드릴 줄 몰랐고 잠들어 버렸다.
  “제자들에게 돌아와 보시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이렇게 너희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하셨다“ (마태 26, 40)

  그 괴로운 순간에 청하신 것은 아주 적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부르심에 응답할 만한 수준에 있지 못했고 잠들고 말았다.
  예수께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하실 때 참으로 바라신 것은 무엇이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랑 표시를 원하셨다. 즉 우리가 마음의 기도라 부르는 것이다. 잠들어 있는 그들을 슬픈 마음으로 보셨을 때 당신의 아픔을 표현하지 않으실 수 없었다.
그리고 이 말씀을 덧붙이며 그들을 내버려 두실 수밖에 없었다.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구나”(마태 26, 41)
  마태오 복음서에 의하면 처음엔 기도하기를 청하지 않으셨고, 기도하시는 당신 곁에 다만 침묵 중에 있기를 청하셨다. 이제 기도하라고 덧붙이신다. 이는 당신 곁에서의 그 기다림을 행동적으로 채우기를 청하신 것일까? 그 요청엔 이유가 있음이 확실하다. 그들의 부족한 신앙을 강하게 흔들었을 분노를 그들 위에 쏟아 놓으려 하셨다. “몸이 말을 듣지 않는구나.”그러나 이 말씀조차 귀담아 듣지 못했다.
  “ 다시 와 보시니 그들은 여전히 눈이 무겁게 감겨 자고 있었다.“ (마태 26, 43)
  마태오는 예수께서 두 번 제자들에게 돌아오셔서 그들의 현존, 그들의 사랑을 구하셨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우리에게도 가끔 경험하는 바와 같은 실망과 부감각과 냉정함 만을 얻으셨다.
  마음의 기도는 어렵다. 하느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가지는 경솔함이 수치스럽다.
  줄여서 말하면 마음의 기도란 사랑 안에 우리를 새롭게 하는 사랑의 노력이다. 예수께서 이 노력에 대해 큰 상급을 약속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요한 1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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