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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그리스도교 훨씬 이전에 발명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많은 맥주는 양조기술을 보존하고 발전시킨 중세의 수도원들 덕분에 생겨났다.

 

맥주는 그 영양가 때문에 중세에는 ‘액체 빵’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고, 수사들이 엄한 단식을 할 때면 그때를 잘 견딜 수 있도록 사순시기에 할당해 주었다고 한다.

 

독일 뭔헨에서 특히 그러했는데, 뭔헨의 파울라너 수도원은 ‘구세주’라는 뜻인 살바토르(Salvator)라는 독한 사순절 맥주를 생산했다.

 

오늘날에도 바이에른의 맥주 양조장들은 ‘독한 맥주 철’(Starkbierzeit)을 맞아 사순시기에 특별한 맥주를 생산한다.

세계적으로 ‘보크’(Bock, 염소라는 뜻의 독일어)으로 알려진 이 맥주가 그 전통을 잘 반영하고 하고 있다.

 

아침에 간단한 빵과 마시면 좋은 부드러운 카푸치노(Cappuccino)는 카푸친회 수사인 마르코 다비아노(Marco d’aviano)와 연결된다.

 

이 수사를 2003년에 복자로 올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하면 다비아노는 1683년 빈 전투 전야에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군대들을 모아 그들의 사기를 북돋아주어 이튿날 승리하도록 도왔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다비아노는 서둘러 퇴각하던 오스만터키 군대가 남겨둔 커피콩 자루를 발견했고 그는 직접 한잔을 만들어보았지만 너무 써서 우유와 꿀을 첨가해 커피색을 갈색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에게 고마워하던 빈 사람들은 다비아노를 기려서 그 커피를 ‘작은 카푸친’ 또는 ‘카푸치노’라고 불렀다. 다비아노가 속한 카푸친회의 수도복이 갈색이었기 때문이다.

 

- 윤종식 디모테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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