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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대축일 8부 축제일  기간중 복음에 엠마오 이야기가 나온다. 화요일이나 수요일 또는 그 다음주...

부활대축일이 끝나면 교회 일을 하는 사람(사제, 수도자, 직원)들은 흔히 엠마오라고 하는 휴가를 간다.
엠마오는 무엇이며  왜 갈까?  
심신이 탈진하여 충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속 모르는 사람은  뭐가 힘들기에 휴가를 가느냐.... 하면 할 말은 없다.
요즘은 성가대 지휘자도 탈진상태를 충전하기 위하여 가기도 하고 큰성당에서는 대축일을 기점으로
성가대가 잠시 휴가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분들은 기나긴 사순시기에  단식과 금육을 지키며 격무에 시달린다.
물론 하느님사업이니 기쁜 맘으로 하겠지만 인간이기에 그 강도가 문제이다.
예를 들면 판공성사 집행하느라 춥고 좁은 상자(Box) 같은 방에 몇 시간씩  앉아 수 십, 수 백명의 영적 죄인들의 죄를 들어주고 이에 합당한 보속을 주노라면  보통사람에겐 지겨운 일일것이다.
개중에는 자기 죄를 고백하지 않고 며느리, 시어미 죄를 대신 고백하기도 하여 고쳐주느라 힘드시겠다.
그뿐인가?
성삼일동안 매일 새로운 전례를 위하여 전례회의, 복사단 교육, 연습, 실제...
이렇게 부활성야와 대축일을 지내고 나면 체중이 줄고 입술이 부릅트고  기가 다 빠지게 된다.
성가대 지휘자도 사순시기 내내 성가연습에 자기 시간을 모두 올 인하게 된다.
특히 성지주일부터 시작하여 성3일과 대축일을 지내고 나면 몸이 쳐진다.

그래서 심신 활력을 찾기위해 휴가가는 것을 "엠마오" 라고 하는데 성가대원들은 좀 깊이 알 필요가 있다.

루카복음 제24장 13절에 이런 구절이 있다.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2006. 성경>

[참고 : 엠마오라는 곳은 예루살렘에서 서북쪽으로 약 11Km 떨어진 작은 마을이름이다. 여기서 엠마오로 걸어가던 제자 클레오파스라는 사람이 처음엔 누군지 모르다가 예수님을 알아뵙고 "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 때가 되어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고 붙들었다는 상황이다.
[당시는 호텔도, 자동차도 없던 시절임을 감안하자].

시기적으로 안식일 다음날(토요일) 아침에 여인 둘(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부활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베드로와 요한이 소식을 듣고 달려가는 모습은 경이롭기도 하다.
정확한 시간을 알기 어렵지만 예루살렘에서 11 km 정도의 거리이면 장정기준으로 약 3시간 걸음이고  
날이 저물었다는 정황으로 보아 해가 떨어진 이후의 일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사람들의 저녁식사 시간은 늦 저녁이다.

그렇다고 보면 엠마오에서 일어난 사건은 안식일이 지난 2일후 사건이다.
우리 달력으로 보면 유대인들의 안식일은 토요일이므로 일요일을 지나 월요일쯤 된다.
즉  부활성야 미사 때 엠마오 성가를 부르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
그러므로 부활대축일이 지나고 이 복음이 나오는 평일 또는 부활 제2주 정도에
엠마오에 관한 주제를 가진 성가를 부르면 좋다. 그것도 저녁 미사 시간에.......

[예전 가톨릭공동체의 성가집 310번 곡]

엠마우스 -성염 작사/ 원선오 신부 작곡

서산에 노을이 고우나
누리는 어둠에 잠겼사오니
우리와 함께
주여 드시어
이 밤을 쉬어 가시옵소서....

개인적으로 난, 이 노래가 너무좋아 그것도 인순이가 불렀던 곡을 mp3로 자주듣고있는데
악보를 구하려고 해도 아직 구하질 못했다...노래를 직접올려야 하는데 음악파일 재생이 잘 되어서
하는수없이 엠마오 갈때 자주 부르는 성가 2번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 하비안네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8-0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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