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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도란 완전한 내적 침묵, 사랑하는 침묵에 들어가는 것이다.

자기 아이를 무한한 부드러움으로 사랑하는 어머니 그리고 아기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며 침묵 속에 감탄하는 어머니, 바로 이것이 우리에게 마음의 기도에 대한 한 표상을 준다. 그 어머니의 입에서는 한마디의 말도 흘러나오지 않는다. 깊고 깊은 사랑에 무슨 말이 필요한가? 어느 우정이 지나치게 많은 말을 필요로 한다면 과연 깊은 사랑이 있다는 표시일까?
한 걸음 더 나아가자. 마음의 기도에 대한 세 번째 정의가 있다. 아마 가장 나은 정의일 것이고, 그 개념을 유일한 깊이로 이해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기도란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께 우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 우리를 통해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허락하는 것’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실제로 우리 안에 현존하시는 성령께서 항상 사랑하고 계신다 하더라도 우리가 그에 응할 때까지는 이 사랑의 부유함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물을 긷는 이가 아무도 없더라도 샘에는 항상 물이 솟아나고 있다. 우리가 샘에서 물을 길을 때에 그 샘물은 ‘우리를 위해 솟아나는 것’이 된다. 마음의 기도란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계속적인 행위에 참여하는 것이며, 사랑하도록 그분을 놓아 드리는 것이며, 아니 그분의 기도를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들을 치우면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사랑의 이 내적 친밀한 연결을 도우면서 그분과 함께,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하여 사랑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마음의 기도란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가난한 사랑, 그러나 무한하신 성령의 사랑이 들어오심으로써 더는 가난하지 않은 우리 사랑과의 다정한 교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후꼬 신부님께서 이렇게 잘 표현하신 그것이다.

“그 분은 사랑으로 나를 바라보시고 나도 그분을 사랑하면서 바라본다.”
이해하기 어려움

마음의 기도는 성서만큼 오래 되었고 거의 모든 성인들에 의해 실천되어졌고 사막의 교부들은 이 기도에 대해 정통한 이들이었으며, 성인들은 이 기도를 널리 소개하는 분들이었다.
그러나 흔히 이 기도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워졌었다. 순박함의 기도, 침묵의 기도, 단순한 바라봄의 기도, 내적 기도, 사랑의 기도, 관상 기도 등. 사막의 교부들 외에도 이 기도로 널리 알려진 성인들을 기억하면,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십자가의 성 요한, 삼위일체의 성녀 엘리사벳, 리지외의 성녀 소화 데레사, 후꼬 신부 등이 있다.
러시아의 은수자는 마음의 기도를 항상 행했다 (동방교회에서는 기도가 계속적이 되거나, 생각으로부터 마음으로 옮아질 때에 흔히 ‘예수의 기도’라는 말로 불렀다).
마음의 기도란 결국 우리 안에 계신 삼위의 생명에 대한 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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