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포기하신 인간으로서의 주님
우리 주님께서는 누구라도 당신을 칭송하려 할 때에 당신 안에 있는 신성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당신을 칭송하려는 것을 허용치 않으셨음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합니다.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시다"(마르10,18)
여러분들은 우리 주님께서는 누구라도 본유적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것,
다시 말해서 당신의 인간성만을 사랑하는 것을 용납지 않으셨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랑과 애정이란 인간에 대한 것인데, 인간으로서의 주님은
이미 당신의 위격을 포기하셨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다가오는 고통을 피하라고 권하는 성 베드로를 우리 주님께서는 "사탄"이라고 부르며
물리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주님께서는 어머니 마리아가 당신 안에 있는 인간에게
말을 걸었을 때, 이 성모 마리아의 애정까지도 물리치셨습니다.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루가2,49)처럼. 성전에서 하신 이 말씀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님께서는 당신의 다정한 어머니를 사랑하셨고
어머니의 사랑을 받은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그러한 사랑에 그냥 그대로 매몰되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
이 사랑은 인간으로서의, 마리아의 아들로서의 주님께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되고
주님 안의 모든 애정의 종점처럼 모든 행위의 유일한 종착점인
그분의 신성한 위격에까지 반드시 이르러야 합니다.
◀◀성체와 완덕 중에서▶▶
2014.10.25 14:38
침묵속의 외침(모든 것을 포기하신 인간으로서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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