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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봉독되어진 루카 복음서의 1장과 2장 전체는 사실상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되어진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탄생예고부터 그분의 유년시기까지의 진술들 안에서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님께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되어진 일련의 과정들 안에서 발견되어지는 마리아님의 언행들을 통하여 신앙인들이 배울 수 있는 일종의 모델이 제시되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델이라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는 전형적인 형태"와 관련되어진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는 전형적인 형태라는 것은 마리아님의 언행 또는 반응과 관련되어진 여섯가지의 연속되어지는 내용들로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는, 하느님의 뜻이 "전달"되어지는 것입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탄생예고라는 하느님의 뜻이 천사를 통하여 마리아님께 전달되어졌다라고 진술합니다. 성경 전체의 진술들을 염두에 둔다면, 하느님의 의지 또는 뜻이라는 것은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인간에게 전달되어집니다. 일종의 메신저 또는 배달부를 통하여 전달되어지기도 하고, 특이한 자연현상이나 특별한 사건들을 통하여 전달되어지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전달되어진 하느님의 뜻에 대한 "숙고"입니다.

복음서는 마리아님께서 예수탄생과 관련되어진 메시지를 전하는 천사의 인사말을 듣고 이것이 무슨 뜻인지 신중하게 생각하였다라고 진술합니다. 전달되어진 하느님의 뜻에 대한 전형적인 반응은 두려워하거나 어쩔 줄을 몰라 당황하는 것이 아니라 침착하게 숙고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전달되어진 하느님의 뜻에 대한 "질문"입니다.

마리아님은 예수님의 탄생예고라는 하느님의 뜻을 숙고하고나서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천사에게 질문을 합니다. 의문이나 질문이 없다라는 것은 해당사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라는 증거일 수 있고, 하느님의 뜻에 대한 이해의 부족 또는 무지함은 무분별한 맹종이나 착오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질문에 대한 "응답"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예고에 대한 마리아님의 질문에 대하여 천사는 그녀의 친척 엘리사벳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추가로 하느님의 뜻을 소개하고 설명합니다. 하느님의 뜻에 대한 질문에는 다양한 형태의 응답이 있을 수 있고, 이를 잘 분별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섯 번째는, "결단"입니다.

마리아님은 천사의 추가설명을 듣고,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되어진 하느님의 뜻이 진행되어질 경우, 본인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님은 당신의 모든 것을 걸고 결단을 내립니다.

 

마지막으로, "재숙고"입니다.

복음서는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인 마리아님께서 이후 예수님의 탄생과 그분의 유년시기 동안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을 경험하시면서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라고 진술합니다. 하느님나라의 완성을 제외하고 인간에게 전달되어지는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은 일회적으로 파악되어져서 완료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끓임없이 재숙고 되어져야 하는 성격을 가집니다.

 

마리아님을 통하여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되어진 하느님의 의지와 뜻이 구현되어졌습니다. 이 구현의 과정이라는 것 안에서 마리아님이 보인 반응들은, 신앙인들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을 어떻게 식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형적인 모델을 형성해 줍니다.

그 모델이라는 것은, "전달 - 숙고 - 질문 - 응답 - 결단 - 재숙고"입니다. 그리고 이 모델은 식별이라는 것의 내용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은 끓임없이 다양한 방식을 통하여 전달되어집니다.

다만 이것이 하느님의 의지에 따라 구현되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라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수신한 자들이 이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전달되어진 하느님의 뜻을 다루는 전형적인 방법을 마리아님에게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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