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12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십자가의 표시인 성호를 그을 바에야 제대로 옳게 긋자. 그저 아무렇게나 서둘러 남이 보아도 무언지 알아볼 수조차 없이 해서야 쓰겠는가. 아니다. 올바른 십자성호를 긋도록 하자. 천천히, 시원하게, 이마에서 가슴으로, 이 어깨에서 저 어깨로. 이렇게 하다 보면 온몸이 십자가의 표시와 하나가 됨을 느끼게 된다. 이마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다시 어깨에서 어깨로 그어나가는 성호에 모든 생각과 정성을 쏟으면 십자성호가 몸과 마음을 감싸주면서 나를 거두고 축복하고 거룩하게 함을 절로 느끼게 된다. 왜 그럴까. 그것은 십자가의 표시가 우주의 표시이고 구원의 표시인 까닭이다. 우리 주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모든 사람을 구원하셨다. 사람을 그 골수에 이르기까지 성화하시는 일 또한 이 십자가를 통해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를 올리기에 앞서 십자성호부터 긋는 것이다. 그것은 성호가 우리를 다스려 마음과 뜻을 하느님께로 돌려주기 때문이다. 기도를 드리고 나서 성호를 긋는 것은 하느님이 베푸신 바가 우리 안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다. 유혹을 당할 때면 우리를 굳세게 해주도록, 위기에 처할 때면 우리를 감싸주도록, 축문(기도)을 외울 때면 하느님 생명의 풍만함이 우리 영혼도 온갖 결실과 강복으로 채워주시도록 성호를 긋는 것이다. 

  십자성호를 그을 때마다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표시임을 명심하기로 하자. 그리고 성호를 제대로 긋자. 천천히, 시원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그렇게 하면 십자성호로 인해 나의 몸가짐과 마음가짐, 생각과 뜻, 마음과 느낌, 동과 정, 이 모두가 그리스도의 능으로, 천주성삼(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으로 힘을 얻고 표시되고 축성됨을 볼 수 있다. 
 
거룩한 표징 - 로마노 과르디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연중 제3주일미사 강론(2017.1.22) 김정태 2017.01.22 307
60 사순 제1주간 주일 강론 2017년 3월 5일 마태오 4,1-11 노인과바다 2017.03.03 243
59 사순 제2주간 주일 2017년 3월 12일 마태오 17,1-9 서정범 2017.03.09 192
58 사순 제3주간 주일 2017년 3월 19일 요한 4,5-42 서정범 2017.03.16 180
57 사순 제4주간 주일 2017년 3월 26일 요한 9,1-41 서정범 2017.03.23 192
56 사순 제5주간 주일 2017년 4월 2일 요한 11,1-45 서정범 2017.03.28 185
55 예수부활대축일을 맞이하여 시 한편 소개,,, 서정범 2017.04.14 172
54 부활시기의 끝 그리고 연중시기의 시작에서 서정범 2017.06.11 160
53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7년 6월 18일 요한 6,51-58 서정범 2017.06.13 188
52 연중 제13주간 주일 2017년 7월 2일 마태오 10,37-42 서정범 2017.07.06 139
51 연중 제17주간 주일 2017년 7월 30일 마태오 13,44-52 서정범 2017.07.29 129
50 연중 제23주간 주일 2017년 9월 10일 마태오 18,15-20 서정범 2017.09.10 136
49 연중 제32주간 주일 2017년 11월 12일 마태오 25,1-13 서정범 2017.11.11 116
48 대림 제4주간 주일 2017년 12월 24일 루카 1,26-38 서정범 2017.12.21 133
47 예수,마리아,요셉의 성가정 축일 2017년 12월 31일 루카 2,22-40 서정범 2017.12.27 111
46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2018년 1월 1일 루카 2,16-21 서정범 2017.12.27 122
45 주님 공현 대축일 2018년 1월 7일 마태오 2,1-12 서정범 2017.12.30 114
44 연중 제2주간 주일 2018년 1월 14일 요한 1,35-42 서정범 2017.12.30 216
43 거룩한 표징 - 로마노 과르디니(장익주교 옮김) 3 김신부 2018.08.18 180
» 거룩한 표징 - 십자성호 김신부 2018.08.18 12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