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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5 23:41

성주간과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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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성주간(聖週間)

 

성주간이란 1년 중 특별히 거룩한 주간으로, 부활 대축일 전 한 주간을 말한다. 부활 대축일은 주님 수난 성지주일(聖枝主日)로 시작하여, 가장 핵심적인 전례인 성삼일(聖三日)로 연결되며, 부활 성야에서 절정을 이룬다.

 

2. 주님 수난 성지주일(受難 聖枝主日)

예수님 수난 성지주일은 부활절 바로 전 주일로 예수님께서 수난 전에 예루살렘에 입성한 것을 기념하며 이날부터 성주간(聖週間)이 시작된다.

성지주일의 전례는 1,2부로 나뉘며

1부에서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여 성당 밖에서 성지 축성과 분배, 성지 행렬의 복음낭독(루가19,28-40)후 십자가를 앞세우고 사제와 성당에 들어간다.

제2부는 미사전례로서, 본기도부터 수난복음을 들으며 주님의 길, 십자가의 길을 함께 묵상한다. 성당 밖에서 행렬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성당 안에서 미사 전에 성대한 혹은 간단한 입당식으로 이를 기념할 수도 있다.

이 날 축성된 성지는 1년 동안 잘 보관하였다가 다음 해에 태워서 재의 수요일 예절에 사용되는데, 보통 십자가 뒤에 걸어둔다. 그것은 예수님을 환영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돌변하여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쳤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믿고 따르겠다고 다짐하면서 배반하지 않는지를 십자가를 볼 때마다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기쁨과 슬픔, 영광과 모욕이 엇갈린 이 날의 전례는, 부활이 고통과 직결되어 있다는 그리스도인 본래의 진리를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이며, 쉽게 변하는 우리의 신앙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3. 성삼일(聖三日)

성삼일이란, 성주간(聖週間)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전례가 이루어지는 마지막 3일간을 말한다.즉, 목요일에는 주의 만찬미사가 거행되고, 금요일에는 주의 수난예절이 거행되며, 마지막 토요일은 부활성야로 이루어진다.

성삼일은 예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마지막으로 입성(入城)하셔서, 사도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거행하시고, 게쎄마니 동산에서 병사들에게 잡히신 다음, 십자가에서 죽기까지의 경로를 전례로서 재현하는 뜻 깊은 날이다.

 

 

가. 주님의 만찬미사

예수님께서 수난 전에 제자들과 나누신 마지막 저녁식사로써 사랑의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미사이다. 사목상 필요하다고 여기는 곳에서는 세족례(洗足禮)가 거행된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애덕과 겸손을 가르치기 위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일(요한13,1-17)을 기념하는 것으로, 1956년이래 미사 중에 삽입되었다.

영성체 후에는 성체를 임시로 다른 곳에 모시며 본 제대를 벗긴다. 이 때 성체를 모신 감실은 게쎄마니 동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무덤제대'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 감실은 게쎄마니 동산에서 피땀 흘리시며 기도하시던 예수님께서 졸고 있는 사도들에게 "너희는 나와 함께 단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냐?" (마태26,40) 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모든 신자들이 적어도 한 시간씩 성체 앞에서 깨어 기도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신자들은 성금요일 오전까지 교대로 밤새도록 끊임없이 성체조배를 한다.

이날 오전에는 주교좌성당에서 '성유 축성미사'가 봉헌된다.

 

 

나. 성금요일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 죽으신 신비를 더욱 깊이 새기기 위해 십자가 경배와 단식, 금육을 한다.

그리고 이 날은 교회에서 성사를 전혀 집전하지 않고 다만 오후 3시 이후에 주의 수난 예식을 행한다. 이 예식은 말씀의 전례부터 시작하며 독서와 주의 수난 복음을 통해 고통당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준다. 복음 후 드리는 장엄기도(신자들의 기도)는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께 드리는 예수님과 그의 몸인 교회의 기도이다.

사목상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오후 3시경에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기도회를 가지기도 하는데, 보통 십자가의 길을 한다.

 

 

다. 성토요일(부활성야)

부활전야 미사 때까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무덤에 묻히심을 기억하며 제단은 벗겨진 채 미사도 드리지 않는다. 이 날 전례는 모두 밤에 거행된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죽으신 지 3일 만에 부활하셨고, 다음날 새벽에 가보니 벌써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통해 밤사이에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부활사건을 기념하는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첫 파스카를 지내던 밤,(탈출 12, 42)을 생각하며 교회는 초 세기부터 이 밤을 깨어 기념했었다.

이날 거행되는 전례 중에,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부활초 축성과 세례수(洗禮水) 축성은 신자들로 하여금 세례 때 받은 신앙을 새롭게 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이웃에게 전해야 할 사명을 일깨워 준다.

 

 

4. 부활절(復活節)

 

 

가. 부활이란?

부활이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전례 적으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죽임을 당하시고 난 후 죽음을 쳐 이기고 새롭게 살아나신 것을 말한다.

부활은 죄와 죽음에 대한 승리의 표지이며, 구원의 확실성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나. 부활의 의미

초대교회는 유대인들의 파스카 축제와 예수님의 부활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며 기억해왔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당신의 죽음이 파스카의 어린양의 죽음과 같음을 보여 주셨고, 구약을 완성하고 있음을 선언하셨다. 유대인들이 파스카의 사건을 통하여 자유와 해방을 맛보며 구원되었듯이, 새로운 하느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죄와 죽음을 벗어나 부활과 구원에 이르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인들 자신도 그리스도의 죽음에 동참한다는 표지인 세례성사를 통하여, 죄에 대하여 죽고 하느님의 진리에로 새롭게 태어나 참 생명과 구원을 맛보는 것이다.

어둠에서 빛으로, 죄에서 은총으로, 억압에서 자유와 해방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사건이 바로 부활사건이다.

 

 

다. 부활절(復活節)

수난을 겪음으로써 죄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기리려고 정해진 시기인데,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강림 대축일까지의 50일 간을 말한다.

이 시기의 전례는 알렐루야를 자주 노래하는 것이 특징이며, 전례의 색깔은 환희와 새로움을 상징하는 흰색을 사용한다. 모든 신자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영성체를 하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바로 이 시기에 영성체를 하도록 되어 있다.

 

 

라. 부활절 논쟁(論爭)

2-3세기에 일어났던 동서방 교회 사이의 논쟁을 말한다.

동방에서는 구약의 파스카 축일(니산달 14일)을 부활축일로 생각했고, 서방에서는 파스카 축일이 지난 뒤, 첫 주일을 주장했는데, 325년 니체아 공의회에서 서방교회의 주장으로 결정되었다.

 

 

마. 부활성야(聖夜)

부활성야는 부활이 있던 날 밤을 말하는데, 부활 대축일이 주일로 정해졌기 때문에 '부활전야'라고도 부른다. 주인을 깨어 기다리는 종처럼, 신자들이 등불을 밝혀 들고 있다가 주님이 돌아오실 때 함께 식탁에 자리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는 밤이다.

가톨릭교회에서는 1년 중 부활성야의 전례가 가장 성대하다.

그것은 부활성야의 전례 자체도 그렇거니와, 부활성야에는 세례식이 함께 거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교회 때는 전통적으로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여 세례식을 거행하였는데, 오늘날에는 어느 날에든지 거행될 수 있다.

 

 

바. 부활신앙(信仰)

부활신앙은 유럽의 사상사에 직접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것이다. 구약성서의 이사야서 등에는(이사26장 / 에제37장 / 다니12장) 죽은 이 가운데서 부활하는 것에 대해 뚜렷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도 시대의 경건한 사람들은 이 구약성서의 부활신앙을 가졌으며, 그 신앙은 예수님 부활에 의해 확증되었다.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이 부활신앙은 가장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사도들의 복음 전파도 예수님 부활에 대한 전파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왜냐하면 예수님 부활에 의해 비로소 사도들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세상 마지막 날에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부활하여 하느님의 심판(공심판,公審判)을 받는다고 믿는다.

 

 

사. 부활의 상징

 

부활달걀

예수 부활 대축일에 예수님 부활을 기념하는 의미로 주고받는 달걀이다. 특별히 달걀을 사용하는 것은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이 마치 예수님께서 무덤을 열고 부활하시는 것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달걀 대신에 꿀이나 초, 토끼 등을 부활의 상징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모두 각각의 의미가 있지만 달걀이 가장 의미가 깊으므로 요즘은 달걀을 사용한다.

달걀은 옛날 서방에서 봄과 풍요의 상징이었다. 따라서 새해의 시작으로 보는 봄이 시작될 때 풍성한 결실을 기원하는 의미로 달걀을 서로 주고받는 풍습이 있었는데, 달걀을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던 중세기 그리스도인들이 달걀을 나누는 풍습을 부활 대축일로 옮기면서 부활달걀이 생겨났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부활달걀은 여러 가지 색깔이나 그림 또는 무늬로 아름답게 장식하여, 사제가 축복한 뒤 교우들 사이에서 서로 선물하여 나눈다.

 

※ 부활 삼종기도

주요 기도문의 하나로, 예수님 부활에 대한 기쁨을 드러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활 삼종기도는 부활 축제기간 즉, 부활 대축일 전날 정오부터 성령강림 대축일 전날 정오까지 보통 삼종기도 대신에 바친다.

부활삼종기도는 보통 삼종기도가 무릎을 꿇고 바치는 것에 비해 서서 바치는데, 그 의미는 기쁨을 나타내는 것이다.

예전에는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는 기도라는 의미로 '희락(喜樂) 삼종경'이라고도 불렀다.

 

※ 부활찬송

부활찬송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미하는 노래로, 빛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부활초에 불을 붙이고 행렬을 하고나서 부활초에 향을 드린 다음에, 부활 앞에서 부른다.

부활찬송의 내용은 세상을 구원하실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을 칭송하는 것으로, 심지어는 아담이 죄를 지음으로써 세상에 그리스도께서 오셨기 때문에 아담의 죄까지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 하비안네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8-0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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