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2019.05.19 00:41

성모송

조회 수 455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성모송,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도」, 성서와 함께, 이제민 신부

성모성월 중에 이 책의 머리말 함께 나눕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도 이제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성모송은 천주교 신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도 중의 하나이다. 기쁠 때나 슬플 때,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 바치는 기도이다. 천주교 신자가 성모송을 애송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모님의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수많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지만 성모님처럼 아픈 인생을 사신 분이 또 있을까. 처녀로서 외양간에서 아기를 낳아야 했고, 나중에는 그 아들이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성모님의 기구한 삶을 자신의 삶에 비교하면서 힘들고 괴로울 때 성모님의 삶을 묵상하면서 힘을 얻는다. 성모송은 단순히 마리아가 구세주 예수님의 어머니이기에 그 배경 힘을 빌려 자기의 소원을 성취하고자 하는 기도가 아니라, 마리아처럼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는 은총의 삶을 살게 해 달라는 소망을 담아 드리는 기도이다.

 

 

 

   성모송의 근본 뜻은 그리스도교 가르침의 원천인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복음(마르 1,15)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인사한 말 중에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루카 1,28)는 말은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르 1,15)는 복음의 다른 표현이다. 마리아는 이 복음에 근거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우리 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계심을 믿었다. 마리아의 일생은 이 복음에 대한 믿음 위에서 펼쳐졌다. 천사는 마리아의 이런 복음적 삶을 보고 아베!”(기뻐하십시오!) 하고 인사하였고, 엘리사벳은 그 믿음을 보고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루카 1,45 공동번역) 하고 찬사를 보냈다. 마리아가 복된 이유는 정녕 믿음의 여인, 복음의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향하여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 복음은 어머니 마리아의 이런 복음적 삶에서 나온 것이리라.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슬퍼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나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은 행복하다”(마태 5,3-12). 이는 어머니의 삶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선포할 수 없는 복음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에게서 복음을 느끼셨고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셨다. 이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복음으로 선포하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을 하느님을 느끼게 해 주는 존재로 대하셨다. 그분에게 모든 사람은 하느님을 만나게 해 주는 성전과 같은 존재였다.

 

 

 

   우리가 성모송 기도를 바치는 것은 마리아처럼 믿음으로 모든 것을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이면서 언제 어디서나 복음의 삶을 살기 위해서이다. 성모송은 우리에게 매사에서 복음을 느끼게 해 주며, 우리와 세상을 복음화하는 기도이다. 성모송을 바치면서 내 마음 안에, 내가 만나는 사람들 안에 이미 와 계시는 하느님,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뿐 아니라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과도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느끼게 된다. 어찌 이 기도문을 주문 외듯이 하겠는가.  ...

 

 

 

 

- 이제민 에드워드 신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연옥 맛 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11.02 200
60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6.24 206
59 예수님께서 아버지라 부르시는 분 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6.24 86
58 코로나 극복을 위해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2 (묵주기도 후)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5.02 119
57 임금들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4.27 56
56 본시오 빌라도와 로마인들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4.24 151
55 예수와 바리사이주의 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4.19 126
54 예수와 대사제들 3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4.17 127
53 「영적 성경 해석」, 엔조 비앙키, 이연학 옮김 안소근 해설, 분도출판사 2019 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20.02.16 207
52 "그에게는 내가 모든 것이 되었다" - 「조용한 게 좋아」, 닐 기유메트 성바오로 2019 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7.10 226
» 성모송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5.19 455
50 "교환의 신비" 2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4.26 541
49 「뽐내는 나무」, 루안 로체, 성바오로출판사 199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4.08 94
48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낼까요? - 「새로운 시작, 부활이 왔다!」, 안드레아 슈바르츠, 바오로딸 2019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3.20 138
47 빈자리 - 「저 산 너머」 (김수환 추기경 어린 시절 이야기), 정채봉 지음, 리온북스 2019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2.27 241
46 할라나 블리츠는 누구인가? - 「연옥맛」, 닐 기유메트 신부 글, 성바오로 출판사 2018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2.03 172
45 동방 박사들의 밤 - 「밤에 대한 묵상」, 김진태 신부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9.01.01 219
44 마리아의 기도 2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8.11.29 144
43 마리아의 기도 1 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8.11.25 209
42 루카 복음서 - 안셀름 그륀 신부 『성경이야기』 1 김아우구스티노신부 2018.11.25 1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